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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하는 나들이

안국동 혼자 나들이 코스 | 경복궁 걷고 삼청동 팥죽·갤러리까지

by 혼밥언니 2026. 8. 13.

안국역에서 삼청동으로 이어지는 한적한 산책길

 

요즘 어디를 봐도 러닝 열풍이라, 저도 한번 해보고 싶더라고요. 그런데 저는 늘 저녁 먹고 건물 주변만 빙글빙글 도는 정도였어요. 집 근처 공원은 혼자 뛰기 좀 무섭고, 사람 많은 길은 시선이 신경 쓰여서요.

 

그러다 생각했어요. 내가 원래 좋아하는 안국동이라면 어떨까? 궁궐 돌담길을 따라 가볍게 걷거나 뛰다가, 삼청동까지 이어서 팥죽도 먹고 디저트도 먹고 갤러리·소품샵도 구경하면 — 운동도 되고 혼자 나들이도 되는 하루가 되겠더라고요. 저는 안국동을 오래 다녀서 애정이 큰 동네라, 이 코스를 정리해 봤어요.

혼자 나들이라면 안국동이 좋은 이유

혼자 어디를 가려고 하면 의외로 장소를 고르는 것부터 고민하게 돼요. 너무 조용한 곳은 혼자라서 어색하고, 반대로 사람이 너무 많은 곳은 피곤하기도 하죠.

 

제가 안국동을 좋아하는 이유는 걷는 것과 구경하는 것을 한 동선에서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경복궁 주변에서는 가볍게 걷고, 국립현대미술관이나 갤러리를 둘러본 뒤 삼청동 골목으로 넘어가면 돼요. 중간에 혼자 밥을 먹거나 팥죽 한 그릇을 먹고 카페에서 쉬어도 되고요.

 

무엇보다 혼자 온 사람이 특별히 눈에 띄는 분위기가 아니라는 점도 마음에 들어요. 그래서 저는 안국동을 '운동 반, 나들이 반'으로 혼자 하루 보내기 좋은 동네로 꼽아요.

경복궁 둘레길 — 초보라면 걷다가 조금씩 뛰어보세요

여기는 사실 본격 러닝 코스라기보다 걷기 좋은 산책·관광 길이에요. 서울시가 소개하는 '경복궁 돌담길과 청와대' 도보 코스는 약 2.8km(광화문 → 동십자각 → 국립현대미술관 → 종친부 → 청와대 앞 → 신무문 → 영추문)예요. 다만 이 코스는 관광과 산책을 전제로 한 도보 코스라, 러닝 초보가 '달리는 거리'로 생각하기보다는 걷다가 중간중간 가볍게 뛰는 코스로 활용하는 편이 좋아요.

 

걷는 내내 궁궐 돌담과 개방된 청와대 앞길 같은 볼거리가 있어 지루하지 않고요. 삼청동 골목과 주변 관광지까지 포함하면 이동 거리가 달라지니, 출발 전에 지도 앱으로 내 코스를 확인하면 좋아요.

 

삼청동 방향 북쪽엔 완만한 오르막이 있지만 심하진 않아서, 걷다 뛰다 하기에 부담은 적어요.

궁궐길에서 삼청동으로 — 혼자 나들이 코스

궁궐길에서 삼청동으로 — 혼자 나들이 코스 삼청동 팥죽 맛집 서울서 둘째로 잘하는 집 입구

 

🚶 혼자 움직이기 좋은 추천 동선

경복궁역 → 광화문 → 경복궁 돌담길 →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 삼청동 → 팥죽/칼국수 → 갤러리·소품샵 → 안국역

꼭 처음부터 끝까지 걸을 필요는 없어요. 경복궁 주변에서 걷다가 체력이 떨어지면 바로 삼청동으로 이동하고, 걷는 게 괜찮으면 골목을 천천히 둘러보면 돼요. 이 코스의 장점은 정해진 시간표대로 움직이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에요.

가볍게 몸을 풀었다면, 이제 진짜 즐거움인 삼청동 나들이예요. 안국역~삼청동 안쪽으로 걸으며 하나씩 들르면 돼요.

 

팥죽 한 그릇 — '서울서 둘째로 잘하는 집' 제가 20년쯤 전 처음 가보고 지금도 종종 찾는 팥죽집이에요. 이름부터 재밌죠 — '첫째'가 아니라 '둘째'로 잘한다니. 1976년부터 삼청동 그 자리를 지켜온 노포인데, 혼자 먹기 딱 좋은 아담한 크기주먹만 한 새알심이 하나 들어 있고 계핏가루가 솔솔 뿌려진, 옛날 추억의 맛 그대로예요. 무엇보다 손때 묻은 의자와 진짜 레트로한 내부가 정겨워요. 요즘 일부러 꾸며낸 '가짜 레트로'가 아니라, 세상이 빠르게 변해도 여전히 그대로인 느낌이 좋더라고요. 걷고 난 뒤, 특히 추운 날 속을 데우기에 그만이에요. (종로구 삼청로 122-1 · 방문 전 영업시간 확인)

 

가는 길 줄 서는 칼국수집 — 황생가칼국수 팥죽집 가는 길목엔 늘 줄이 긴 칼국수집, 황생가칼국수(안국역 인근)가 있어요. 진한 사골 국물의 시골칼국수와 왕만두로 유명하고 미쉐린 가이드에도 오른 곳이라, 하루 종일 줄이 길어요. 다만 칼국수·만둣국은 혼자 먹기 부담 없는 단품이라 혼밥은 어렵지 않아요. 대기가 길 수 있으니 붐비는 시간을 피하거나 포장을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에요. (영업시간 등은 방문 전 확인)

 

갤러리 · 소품샵 · 한옥

  • 국립현대미술관(MMCA) 서울관을 비롯해 크고 작은 갤러리가 많아요
  • 좁은 골목마다 개성 있는 편집숍이 옹기종기 모여 있고, 그 사이사이 한옥과 전통가옥이 섞여 있어 굉장히 이색적이에요. 갈 때마다 새로 생긴 가게를 발견하는 재미가 이 동네의 큰 매력이고요
  • 중간중간 디저트·아이스크림 가게에서 달달하게 쉬어가기도 좋아요

 

저 멀리 보이는 풍경 삼청동을 걷다 보면 저 멀리 청와대 뒤편으로 푸른 산과 경치가 펼쳐져요. 하루 날 잡고 천천히 돌아다니면 그 자체로 힐링이 돼요.

 

이 동네는 혼자 걸어도 어색하지 않고, 구경거리가 계속 나와서 혼자만의 나들이로 정말 좋아요.

혼자 즐길 때 팁

구경거리가 많은 안국동·삼청동 골목 안쪽 편집숍 거리

 

  • 낮·이른 시간대 — 주말 오후엔 관광객이 많아요. 여유롭게 즐기려면 이른 시간이 좋아요
  • 편한 운동화 — 돌담길·언덕·골목을 걸으니 신발이 중요해요
  • 무리하지 않기 — 러닝이 목적이라기보다 '걷다 뛰다 구경하다'니까, 컨디션대로
  • 더울 땐 물 챙기기 — 궁궐길엔 그늘이 적은 구간도 있어요

오늘의 정리

  • 안국동은 '운동 반, 나들이 반'으로 혼자 하루 보내기 좋은 동네
  • 경복궁 돌담길(서울시 도보 코스 약 2.8km)을 걷다가 컨디션 좋으면 짧게 조깅
  • 이어서 국립현대미술관·갤러리 → 삼청동 골목 → 팥죽·칼국수 → 카페·소품샵
  • 혼자여도 자연스럽고, 갈 때마다 새 가게 찾는 재미가 이 동네의 매력

매번 건물 주변만 돌던 저 같은 분이라면, 좋아하는 동네에서 '운동 반 나들이 반'으로 시작해 보세요. 저도 다음엔 진짜로 운동화 신고 궁궐길부터 걸어볼 참이에요.

자주 묻는 질문

Q. 경복궁 둘레길, 러닝 초보도 괜찮을까요?

A. 본격 러닝 코스라기보다 걷기 좋은 산책 길이에요. 걷다가 컨디션이 좋을 때 짧게 조깅하는 정도로 시작하면 부담이 없어요. 볼거리가 많아 지루하지도 않고요.

Q. 러닝 없이 걷기·나들이만 해도 되나요?

A. 그럼요. 궁궐 돌담길을 걷다가 삼청동으로 이어 갤러리·카페·소품샵을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훌륭한 혼자 나들이예요.

Q. 언제 가는 게 좋아요?

A. 주말 오후는 사람이 많아요. 여유롭게 즐기려면 평일이나 이른 시간을 추천해요. 계절로는 덥지도 춥지도 않은 봄·가을이 걷기 좋아요.

 

※ 이 글은 개인 경험과 공개 정보를 참고해 정리한 것이며, 코스·갤러리·가게 운영 정보는 시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요. 방문 전 최신 정보를 확인하고 안전에 유의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