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동대문 종합시장 혼자 나들이에 이어, 오늘은 2편이에요. 이번 코스는 중부건어물시장에서 건어물 구경 → 오장동 흥남집에서 냉면 → 아베베 베이커리 도넛 → 광장시장 구경으로 이어지는 하루예요. 청계천을 사이에 두고 남쪽에서 북쪽으로 걷는 동선이라 혼자 다니기에도 부담이 없어요.
중부건어물시장 — 건어물 구경 천국
시작은 중부건어물시장이에요. 진미채·명태포 같은 건어물을 시식하면서 구입도 하고 구경도 할 수 있어요. 감태·미역·다시마 같은 해조류부터, 멸치도 크기별로 다양해서 보는 재미가 있어요.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는 것도 많고요.
무엇보다 시장 전체가 깔끔한 느낌이라 둘러보기 좋았어요. 도매시장이라 처음엔 '사야 하나' 부담될 수 있는데, 시식하고 구경만 해도 눈이 즐거운 곳이에요. 마음에 드는 게 있으면 소량으로 사도 되고요.
💡 혼자 구경해도 괜찮아요
건어물 시장이 처음이면 종류가 많아 어디부터 볼지 막막할 수 있는데, 천천히 한 바퀴 돌면서 눈에 들어오는 것만 봐도 충분해요. 시식은 부담 갖지 말고, 살 마음이 있으면 가볍게 물어보면 돼요.
오장동 흥남집 — 냉면 한 그릇

중부시장을 갔다면 꼭 들르는 곳이 오장동 흥남집이에요. 1953년부터 4대째 이어오는 오래된 함흥냉면 노포로, 예전부터 유명한 맛집이라 웨이팅이 있는 편이에요. 최근 MBC 〈나 혼자 산다〉에 배우 류혜영·고경표(16년 지기 친구)가 함께 방문하면서 더 알려졌고요. (저는 조용히 다니던 곳이라 살짝 아쉽기도 했어요. 😅)
제가 꼭 추천하는 건 회냉면(명태회를 올린 회비빔냉면)이에요.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테이블에 놓인 참기름을 조금 둘러 먹으면 양념의 감칠맛이 확 살아나면서 깊은 맛이 느껴져요. 함흥냉면 특유의 쫄깃한 면과 매콤 새콤한 양념이 잘 어울려요.
🍜 방문 전 참고 — 제가 확인한 기준으로 영업 11:00~20:30(라스트오더 20:00), 매주 수요일 휴무예요. 다만 휴무·영업시간은 바뀔 수 있으니 방문 전에 한 번 더 확인하세요. 가까운 역은 을지로4가역 8번 출구 방면이에요.
혼자 노포에 들어가는 게 살짝 망설여질 수 있는데, 손님이 워낙 많이 오가는 분위기라 혼자 먹어도 크게 신경 쓰이지 않았어요. 냉면은 단품으로 먹기 좋아서 혼밥 난이도도 낮은 편이고요.
아베베 베이커리 — 제주 도넛과 우도피넛라테

냉면을 먹고 청계천 쪽으로 걸어 나오면 아베베 베이커리가 있어요. 제주에 본점이 있는 곳으로, 제주 특산물로 만든 다양한 도넛·크림빵이 매력이에요. 대표 메뉴는 우도 땅콩(우도 피넛) 크림 도넛인데, 고소한 땅콩 크림이 가득해요. 그 외에도 위미 한라봉 크림빵, 함덕 옛날 옥수수 크림빵처럼 제주 지명을 딴 다양한 도넛과 크림빵이 있어서 구경하는 재미가 있어요. 하나같이 촉촉하고 달콤해 디저트로 딱이었고요. (메뉴는 시즌·지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요.)
저는 시그니처 음료인 우도 땅콩 크림 라떼도 곁들였는데, 부드럽고 달콤한데 크림이 고소해서 도넛과 잘 어울렸어요. 이 집 도넛은 집에 오면 또 생각나는, 너무 부담스럽지 않은 단맛이에요.
1층은 구매만 하고, 2·3층으로 올라가면 매장에서 먹을 수 있어요. 외국인 관광객도 많이 찾는 곳이라 늘 활기차고요. 위치는 청계천로 201, 방산시장 건너편(광장시장 입구 쪽)이라 찾기 쉬워요.
광장시장 — 소화도 시킬 겸 한 바퀴
아베베가 광장시장 입구 쪽에 있어서, 도넛을 먹고 소화도 시킬 겸 광장시장을 한 바퀴 돌기 좋아요. 사람들이 북적북적하고 굉장히 활기찬 분위기라, 구경만 해도 기분이 살아나요. (광장시장 먹거리 자체는 워낙 유명하니, 배가 부르면 눈요기만 해도 즐거워요.)
혼자 움직이기 좋은 추천 동선
🚶 중부시장 → 광장시장 혼자 나들이 코스
을지로4가역 → 중부건어물시장(건어물 구경·시식·구입) → 오장동 흥남집(냉면, 을지로4가역 8번 출구 방면) → 청계천 건너 북쪽으로 → 아베베 베이커리(청계천로 201, 방산시장 건너편) → 광장시장 한 바퀴 → 종로5가역 마무리
청계천을 사이에 두고 남쪽(중부시장·흥남집) → 북쪽(아베베·광장시장)으로 걷는 흐름이에요. 순서는 자유고, 배고프면 냉면부터 먹어도 돼요.
혼자 즐길 때 팁
- 냉면집 영업일 확인 — 오장동 흥남집은 수요일 휴무(변동 가능), 웨이팅도 있어요
- 평일·이른 시간 — 여유롭게 구경하고 웨이팅도 줄이려면 붐비기 전이 좋아요
- 편한 신발 — 시장 두 곳(중부·광장) + 청계천 걷기라 은근 많이 걸어요
- 건어물은 가볍게 — 구경이 메인, 사더라도 들고 걷기 좋게 소량으로
- 대중교통 — 을지로4가·종로5가 방면, 주변은 차·주차가 복잡해요
오늘의 정리
- 중부건어물시장 → 오장동 흥남집 → 아베베 베이커리 → 광장시장으로 이어지는 혼자 시장 나들이 2편
- 중부시장 = 깔끔한 건어물 시장, 시식·구경만 해도 OK / 멸치·진미채·해조류 다양
- 오장동 흥남집 = 1953년~ 함흥냉면 노포, 회냉면 + 참기름이 포인트 (수요일 휴무·웨이팅, 방문 전 확인)
- 아베베 베이커리 = 제주 도넛·크림빵(대표: 우도 땅콩 크림 도넛, 우도 땅콩 크림 라테), 2·3층 취식 가능 (청계천로 201, 방산시장 건너편)
- 동선은 을지로4가역 → (남) 중부시장·흥남집 → 청계천 건너 → (북) 아베베·광장시장 → 종로5가역
혼자여도 걷고·구경하고·먹는 걸 한 동선에서 알차게 즐길 수 있는 코스예요. 동대문 시장 나들이가 궁금하다면 1편 동대문 종합시장 편도 함께 보세요.
자주 묻는 질문
Q. 오장동 흥남집은 혼자 가도 괜찮나요?
A. 네, 손님이 많이 오가는 분위기라 혼자 먹어도 크게 신경 쓰이지 않았어요. 냉면은 단품으로 주문하기 좋아 혼밥 난이도도 낮은 편이에요. 다만 웨이팅이 있을 수 있고 수요일 휴무(변동 가능)라, 방문 전 영업 여부를 확인하는 게 좋아요.
Q. 중부건어물시장은 뭘 볼 수 있나요?
A. 진미채·명태포 같은 건어물부터 감태·미역·다시마 같은 해조류, 크기별 멸치까지 다양해요. 시장이 깔끔한 편이라 둘러보기 좋고, 시식하며 구경만 해도 즐거워요. 저렴하게 소량 구매도 가능하고요.
Q. 아베베 베이커리는 어디에 있나요?
A. 청계천로 201, 방산시장 건너편(광장시장 입구 쪽)에 있어요. 종로5가역에서 도보 거리예요. 1층은 구매만 가능하고 2·3층에서 먹을 수 있어요. 우도 땅콩 크림 도넛 같은 제주 특산물 도넛이 대표 메뉴예요. (메뉴는 시즌·지점에 따라 다를 수 있으니 방문 전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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