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아침저녁으로 찬바람이 불어서, 슬슬 난방을 해야 하나 고민하고 있어요. 그런데 낮엔 아직 덥고 아침저녁만 쌀쌀하니, 바로 보일러부터 틀기보다 외풍만 좀 잡아도 실내가 한결 포근해지지 않을까 싶더라고요.
사실 예전에 외풍 때문에 꽤 고생한 적이 있어요. 단독주택 원룸이었는데 베란다 창으로 찬바람이 들이치고, 겨울엔 유리에 결로가 생겨 물이 주르륵 흐르곤 했어요. 곰팡이까지 생기니까 처음엔 생각나는 대로 막기 시작했어요. 유리창에 뽁뽁이를 붙이고, 나중엔 비닐로 창을 통째로 덮기도 했고요. 그런데 이번엔 다른 문제가 생겼어요. 너무 막아놓으니 환기가 안 돼서 습기가 차고, 결국 제습기까지 꺼내야 했어요.
그렇게 한 계절을 보내고 나서야 알았어요. 외풍을 막는다고 집을 꽁꽁 싸매는 게 능사는 아니더라고요. 그래서 이번 집에선 바람이 실제로 들어오는 곳부터 찾아서 필요한 만큼만 막아보려고, 효과적인 방법들을 알아봤어요.
저는 유리부터 막았는데, 바람은 '틈'에서 느껴졌어요
제가 예전엔 유리창만 열심히 막았는데, 막상 손을 대보니 찬바람은 창틀이나 창문이 겹치는 틈에서 더 잘 느껴지더라고요. 그래서 이번엔 비싼 단열용품부터 사기보다, 실제로 바람이 들어오는 곳부터 찾아보기로 했어요.
창틀 가장자리, 창문이 겹치는 가운데, 현관문·방문 아래쪽에 손바닥을 대보면 찬바람이 새는 자리가 느껴지거든요. 거기부터 막는 게 순서인 것 같아요.
창틀 틈새엔 '끼우는 틈새막이'도 있더라고요

사진 Gunnar Ridderström · Unsplash
예전엔 창틀 틈에 붙이는 문풍지를 주로 썼는데, 알아보니 요즘은 틈에 끼워 넣는 스펀지 폼(틈새막이 패드) 같은 것도 있어요. 벌어진 틈에 밀어 넣어 메우는 방식이라, 붙이는 것보다 접착 자국 걱정이 적어서 세 들어 사는 집에 쓰기 괜찮아 보였어요.
좁고 길쭉한 틈엔 실리콘·고무 재질 문풍지 테이프가 맞는데, 단면이 D자·P자처럼 틈 간격에 따라 모양이 다양하니 맞는 걸 골라 바람 새는 곳에만 붙이면 돼요. 넓게 덕지덕지 바르기보다 바람이 실제로 느껴지는 틈에만 최소한으로 쓰는 게 깔끔하고요.
창문 유리엔 단열 에어캡이나 단열시트

유리로 들어오는 냉기는 에어캡(뽁뽁이)이나 단열필름·시트로 줄일 수 있어요. 일반 포장용 뽁뽁이보다 창문 단열용으로 나온 에어캡이나 단열시트를 고르는 방법도 있고요.
붙일 때 분무기로 창에 물을 뿌리고 밀착시키면 접착제 없이도 붙고, 뗄 때 자국이 거의 안 남아요. 무점착으로 나온 단열필름을 쓰면 더 깔끔하고요. 창 표면의 냉기를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어요. 다만 유리에만 신경 쓰기보다 창틀 틈새를 같이 막아야 체감이 나아요.
요즘은 이런 것도 있더라고요: 지퍼형 방풍 비닐
제가 예전에 제일 후회한 게, 비닐로 창을 통째 덮었다가 겨울 내내 환기를 못 한 거였어요. 그런데 알아보니 요즘은 지퍼나 벨크로가 달린 방풍 비닐 커튼이 있더라고요. 창 전체를 덮어 찬 공기를 막되, 필요할 때 지퍼를 열어 환기할 수 있다는 점이 예전에 제가 겪은 문제를 보완해 줄 것 같았어요. 이번 겨울에 외풍이 심한 날이 있으면 한번 써볼까 생각 중이에요.
현관문·방문 아래로 새는 바람
의외로 바람이 많이 들어오는 곳이 문 아래 틈이에요. 여기엔 문 밑에 끼우거나 붙이는 바람막이(도어 윈드가드) 같은 게 있는데, 브러시(솔)나 실리콘이 문과 바닥 사이 틈을 막아주는 방식이에요. 현관에서 들이치는 찬바람을 줄이는 데 쓰이고, 문 둘레 틈에는 현관문용 고무패킹이나 문풍지를 쓰면 돼요.
안 붙이고도 되는 보완: 커튼과 러그
벽이나 창에 뭘 붙이는 게 부담스럽다면 붙이지 않는 방법도 있어요. 두꺼운 극세사 커튼이나 단열 암막 커튼은 창 전체의 찬 기운을 완화해주는데, 환기도 막지 않고 자국도 안 남아요. 바닥 러그나 단열 매트는 바닥에서 올라오는 냉기를 줄여줘서 발에 닿는 느낌부터 달라지고요. 저는 이번 집에선 이 둘을 기본으로 쓸 생각이에요.
그래도 환기는 포기하지 마세요
제가 제일 강조하고 싶은 건 이거예요. 아무리 잘 막아도 환기를 안 하면 결로와 곰팡이가 더 생길 수 있어요. 통기가 안 되는 비닐이나 시트로 꽁꽁 막고 환기를 안 하면 습기가 안에 갇혀서 오히려 결로가 심해진다고 해요. 제가 겪은 게 딱 그거였고요. 외풍을 막더라도 하루 한두 번은 짧게라도 창을 열어 공기를 바꿔주세요.
이번 겨울엔 저도 처음부터 창을 전부 막지는 않으려고요. 먼저 손으로 창틀과 문틈을 확인해보고, 실제로 찬바람이 들어오는 곳만 조금씩 막아보려고 해요. 창에는 커튼이나 단열시트를 활용하고, 외풍이 심한 날엔 방풍비닐도 생각해 보고요. 예전엔 '찬바람 들어오니까 다 막아야지' 했는데, 이제는 바람은 막되 환기는 놓치지 않는 게 더 중요하다는 걸 알았어요. 결국 원룸 외풍은 비싼 제품 하나를 사기보다, 내 집에서 어디로 바람이 들어오는지 먼저 찾아보는 것부터 시작하면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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